‘해적’ 신고식 힘드네… 박찬호 첫 등판 패배

입력 2010-08-08 18:41

‘해적’이 된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박찬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서던 7회초 등판했지만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8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스피드는 150㎞까지 나왔고 처음 두 타자를 무난하게 잡아냈지만 동점을 지키지 못했다. 박찬호는 “2아웃 이후에 안타 2개를 맞아서 좋지 않았다. 운이 나빴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존 러셀 피츠버그 감독은 “(이번 경기는 박찬호의) 실수였다”면서 “박찬호가 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며 1안타를 때려내 6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0.296을 유지했다.

한편 결혼 발표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김태균(28·지바 롯데)은 7일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오랜 침묵을 깨고 홈런을 터뜨렸다. 이범호(29·소프트뱅크)도 6일 1군 복귀 후 2게임 연속 홈런포를 날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