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용병 투수 바꿔! 바꿔!… 한화 부에노·넥센 니코스키·삼성 레딩 영입
입력 2010-08-08 18:42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팀 전력 보강과 내년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외국인 선수 교체가 한창이다. 현재 후반기 이후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팀은 넥센, 삼성, 한화 등 3팀이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일인 이달 15일까지 한국 무대에 서는 용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이 후반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프로야구를 보는 묘미 중 하나다.
SK와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삼성은 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지난 1일 대구 넥센전에서 3회 투구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한 이후 2승4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1위 SK와의 승차도 7일 현재 6게임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투수 운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삼성은 최근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팀 레딩(32·미국)을 영입했다. 우완정통파인 레딩은 1m81, 100kg의 신체조건으로 1997년 휴스턴에 입단한 이후 메이저리그 통산 37승57패 방어율 4.95를 기록했다.
에이스 류현진을 받쳐줄 든든한 투수가 없는 한화는 내년시즌을 대비해 투수를 새로 영입했다. 한화는 퇴출된 외국인 투수 호세 카페얀 대신 쿠바 출신의 좌완 프랜시슬리 부에노(30)와 계약했다. 부에노는 국내 프로야구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 중 최초의 쿠바 출신 선수로 140㎞ 후반대의 빠른 공과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넥센은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외야수 더그 클락을 빼고 SK·두산에서 뛰었던 좌완 크리스 니코스키를 영입했다. 팀의 마지막 4강 도전과 내년 시즌 넥센 마운드를 더욱 탄탄하게 운영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니코스키는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1⅓이닝 동안 5실점한 후 교체됐다. 앞서 3일 한화전에서도8회 나와 단 원아웃도 잡지 못한 채 5실점한 바 있다.
롯데, KIA와 4강 경쟁을 하고 있는 LG는 교체설이 흘러나오는 투수 필 더마트레로 이번 시즌을 마치기로 했다. 하지만 효자 용병이었던 크리스 옥스프링이 여전히 LG 2군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더마트레가 부진하고 4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 교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