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회장, 5년 만에 급여 받는다
입력 2010-08-08 18:50
미국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이 5년 만에 올해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게 됐다.
포드 회장은 지난 2005년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는데, 최근 포드가 5분기 연속 이익을 내면서 이사회가 지난 6일 포드 회장에 대한 급여 동결을 해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드 회장은 올해 현금 420만 달러와 1160만 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는다.
포드 회장은 2006년과 2007년분 급여는 받지 않기로 했고 2008년부터는 회사의 재정상황이 나아지면 받기로 하고 급여 수령을 연기했었기 때문에 올해 받게 될 금액엔 2008년부터 누적된 급여가 포함돼 있다.
한때 미국 자동차 빅3 중 가장 재정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던 포드는 구조조정과 수익성 개선으로 작년 27억 달러의 이익을 낸 데 이어 올 상반기엔 47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호전됐다.
포드의 창업주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포드 회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런 회사 측의 결정을 알린 뒤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포드 회장은 또 회사 주식 매입 용도로 받아 대출을 갚기 위해 보유 중이던 주식 2800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포드 회장은 또 밀렸던 보수를 받으면서 임직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펀드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