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전 감독회장 김지길 원로목사 별세
입력 2010-08-08 18:00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지낸 아현교회 김지길 원로목사가 지난 7일 오전 9시4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공동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장례위원장에 이규학 기감 임시감독회장과 전병호 NCCK 회장을 선정했다. 장례집행위원장에는 신문구 서울연회 감독과 권오성 NCCK 총무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고(故) 김 목사는 1970년대 유신정권 시절 독재에 항거해 유신철폐를 주장하며 민주화 운동을 펼쳤고 이후 NCCK 회장과 기감 13대 감독회장을 지내며 교회 연합운동에 힘썼다.
87년 6월항쟁 당시 NCCK 회장으로서 한국교회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도록 독려했으며 2008년 6월엔 기독교계 인사 33인과 ‘현 상황에 대한 기독교 원로 비상시국선언’을 발표해 현 정부의 정책과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23년 전북 익산 출생인 김 목사는 47년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대전남부교회와 대전선화교회에서 시무했으며 65∼93년 서울 아현교회를 담임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이며 입관예식은 8일 오후 5시, 장례예식은 10일 오전 8시 아현교회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전북 익산 선영이다(02-312-3322).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