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약물 동시주입 관절질환 날린다… 본인 혈액중 성분추출 주사+연골재생 요법 등장
입력 2010-08-08 17:36
올해 들어 비(非)수술 관절질환 치료법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는 ‘PRP’ 요법과 ‘프롤로(Prolo)’ 요법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환자 자신의 혈액 중 세포 성장인자가 풍부한 혈장만을 따로 분리, 추출해 환부에 재주입하는 PRP 요법과 상처 치유 및 세포성장을 촉진하는 약물을 주사해 손상 연골 재생 효과를 극대화하는 프롤로 요법을 같이 쓰는 ‘PRP프롤로 칵테일’ 요법이 등장했다.
라파메디앙스병원 김용욱 박사팀은 지난 1월부터 6월 말까지 각종 관절 질환을 앓는 1030명에게 월 1회 간격으로 프롤로 요법과 PRP 요법을 병용 시술하고 7월 한 달간 추적 관찰한 결과 평균 95%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종전 프롤로 요법만 사용했을 때(약 85∼88%)와 비교할 때 7∼10% 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치료 성공 여부는 일반인은 별 다른 고통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됐는지, 운동선수는 경기를 다시 치를 수 있을 만큼 회복됐는지를 각각 판정 기준으로 삼았다.
이들의 PRP프롤로 칵테일 시술 횟수는 평균 3.7회였다. 대상 환자 나이는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했다. 최고령자는 95세.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6대 4 비율로 남성보다 많았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주로 무릎 관절염 치료에 쓰이던 PRP요법 또는 프롤로 요법이 서로 결합하면서 거의 모든 관절 질환으로 적응증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치료 대상 환자 중 무릎 관절염 인대손상이 전체의 51%로 여전히 많았지만 허리 디스크(척추관절) 환자가 29%, 어깨 회전근개파열 및 오십견 환자 11%, 기타 손목, 손가락, 팔꿈치, 발목 관절 환자도 9%나 됐다.
김 박사는 “이밖에 무릎 관절의 반월상연골 및 십자인대 파열, 팔꿈치 관절의 테니스 엘보, 발바닥의 족저근막염 등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PRP프롤로 칵테일 치료는 급성 손상보다는 만성 중증 관절질환일수록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