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직장인 2명중 1명 무더위에 의한 건망증 경험”

입력 2010-08-08 17:30

올 여름 직장인 2명 중 1명이 무더위에 의한 건망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보건당한의원 이승환 원장팀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3일, 남녀 직장인 134명을 대상으로 뇌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9%(66명)가 건망증을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이 겪은 건망증 유형으로는 ‘휴대전화 등 방금 쓴 물건 위치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상적 사용단어를 생각해내지 못함(22%), 차 혹은 집 문단속 여부(19%), 날짜 및 방향 기억장애(11%), 업무 상 할 일 잊음(10%), 사람 이름 및 집 전화번호 모름(7%)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또 건망증을 겪은 직장인들 중 약 30%는 ‘이러다 조기 치매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걱정하고 있었다. 이 원장은 그러나 “치매와 건망증은 별개의 질환이며, 건망증이 치매로 진행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건망증을 줄이려면 △뇌세포의 활발한 움직임을 위해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장기·바둑 등 뇌를 자극하는 놀이 △손과 머리를 같이 쓰게 되는 악기 연주 △팔과 다리를 많이 쓰는 운동을 가급적 자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