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한걸음 빠른 아이티 지원… 대학·병원 입주 비전센터 착공
입력 2010-08-06 18:35
아이티 지진 참사가 발생한 지 7개월이 지난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이 가장 발 빠르게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다. 예장 통합과 기감도 교회 복구와 NGO 단체 지원을 하고 있지만 예장 합동은 7월 말 아이티의 포르토프랭스 타바시에 비전센터 착공식을 갖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단은 30억원의 성금을 모금한 바 있으며, 15억원의 성금을 이미 현지에 긴급구호 차원에서 지원했다.
이렇게 예장 합동이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총회긴급재난구호대책위원회(위원장 김삼봉 목사)와 해피나우(대표회장 김성길 목사)가 실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피나우는 지난 1월부터 8차에 걸쳐 매달 현지를 방문하다시피 했다. 교단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단체는 의료봉사대를 파견하고 전문인력 자원봉사단을 자체적으로 모집했다. 박원영 해피나우 사무총장은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하고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현장 분석을 했던 게 주효했다”면서 “고위층과의 원만한 관계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불안한 현지 정치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예산과 인력 지원 문제다. 비전센터 프로젝트는 건물 완공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의료기구와 의약품, 교육 기자재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물이 완공되기 위해서는 15억원이 부족한 것으로 예상돼 추가 모금을 진행하기 위한 아이티선교후원회가 이달 중에 조직될 예정이다. 선교후원회는 건축을 마무리하고 학교와 병원, 공장의 원만한 운영과 추후 후원문제를 맡게 된다. 이에 대해 서정배 총회장은 “아이티 지원이 목적헌금으로 지원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총회 기관과 교회가 선교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 비전센터는 연면적 4251㎡(1286평)에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며,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까지 들어선다. 또 병원 교회 슈퍼마켓 레스토랑 카페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예장 합동은 비전센터와 별도로 2억2000만원을 투입, 528㎡(160평)의 벽돌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비전센터의 건축은 국내 기업인 미래탑건설이 맡았으며, 1년간의 공기로 추진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