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9월 총회때 WCC 특강… 후보들 “NCCK와 차별화” 주장
입력 2010-08-06 18:35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다음달 6∼10일 진행될 95회기 총회를 계기로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 준비에 대한 교단 역량 집결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 기간 총대들을 상대로 WCC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 기간 선거에 임할 목사 및 장로 부총회장 후보들도 WCC 총회 준비에 힘을 모으자는 소견을 내놓고 있다.
총회 사무국은 최근 총회 절차위원회 결의에 따라 6∼10일 경남 창원 양곡교회(지용수 목사)에서 열릴 95회기 총회에서 ‘WCC 이해를 위한 특강’을 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특강은 총회 기간 열리는 에큐메니컬 예배 직전에 편성되는 것으로 총대들을 대상으로 WCC의 역할과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 및 2013년 부산 총회 개최의 의미, 그간의 준비 과정 등을 설명하게 된다. 강사는 WCC 중앙위원인 박성원 영남신대 교수 등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한 박위근(염천교회) 이성희(연동교회) 목사와 장로 부총회장 후보인 정종성(가나안교회) 장로 등이 모두 WCC 부산 총회에 대해 “타 교단들과 대화하고 협력해 가며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점도 교단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열렸던 후보 소견발표회에서 박 목사는 “WCC 10차 총회를 (반대하는 교단과도) 함께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소통,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목사는 “보수 교단 일부가 WCC 총회 개최를 거부하는 것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며 “WCC와 NCCK를 차별화하고, 우리 교단(예장 통합)이 주도하면 풀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정 장로는 “WCC 총회를 위해 타 교단 장로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한편 총회는 이번 선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터치스크린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 투표부터 개표 결과 발표까지 1시간 이내에 끝낸다는 계획이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