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영광 겪은 한국-유대인은 흡사”… 랍비 토카이어 학술대회서 강조
입력 2010-08-06 18:35
“40년 전 한국은 아무것도 없었는데 놀라운 변화를 일궈냈습니다. 한국인과 유대인은 고난과 영광이라는 면에서 흡사합니다.”
세계적인 유대인 랍비 마빈 토카이어(사진)는 6일 쉐마교육학회(회장 현용수)가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국제 학술대회에서 40년 전 주한공군 군종으로 근무했던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유대인의 내면을 알려면 탈무드를 읽어야만 한다”며 “탈무드는 성경 역사, 사업과 상거래 실무 충고, 군사적 조언, 해학, 유대인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사항 등 한국인들도 공부할 수 있는 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탈무드는 성경과 삶의 간극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토카이어는 “랍비들이 수백 년에 걸쳐 탈무드를 기록했지만 이 작업은 공식적으로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탈무드 책에는 첫 번째 페이지가 없다. 이는 우리들 각자의 인생 경험, 지식으로 첨가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향후 한국 크리스천들이 탈무드 연구와 적용을 통해 (한국적인) 탈무드를 계속 써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현용수 회장은 ‘구속사적 효 신학의 본질’이라는 강의에서 “세계 복음화에 대한 열정 이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자손대대로 전수하라’는 구약의 지상명령(창 18:19)을 지킬 때만이 한국 교회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