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워싱턴호 서해서도 훈련”

입력 2010-08-06 18:24

미국은 동해상에서 지난주 끝난 한·미 연합 ‘불굴의 의지’ 훈련에 이어 서해상에서도 연합훈련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5일 전해졌다.



특히 서해에서 진행될 연합훈련에 미국은 동해 훈련에 참가했던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다시 참가시키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 양국군 간의 다른 해·공군 연습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들 훈련은 동해와 서해 모두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모렐 대변인은 “조지워싱턴호가 다시 한번 참가할 것이며 서해에서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할 훈련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은 피하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 훈련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모렐 대변인은 서해에서 대잠훈련도 열리느냐는 질문에 “대잠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폭격과 특수전 등 여러 형태의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들 훈련은 무력시위(show-of-force) 훈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가능한 모든 종류의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동해 훈련에 이어 서해 훈련에도 조지워싱턴호를 참가시킨다는 방침을 공표한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이자 천안함 사건 이후 한·미동맹 강화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모렐 대변인은 앞서 실시된 불굴의 의지 훈련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우리는 이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동해를 지칭하면서 일본을 의식한 듯 동해와 일본해로 같이 언급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