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켜놓고 차에서 잠자다 2명 숨져

입력 2010-08-06 18:14

무더위 속에 차량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던 40대와 50대 남자가 잇따라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쯤 부산 반여동 모 아파트 후문 주차장에서 김모(44)씨가 스타렉스 차량에 탄 채 누워 숨져 있는 것을 아내(40)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아내는 “주차장에서 남편의 차량을 발견해 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어 문을 열어보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3시40분쯤 부산 감전동 모 주차장 트럭 내에서 김모(50)씨가 에어컨을 켠 채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아내(52)가 발견했다.

김씨는 지난 4일 밤 경남 김해에서 친형이 재배한 배추를 싣고 와 감전동 채소보관장소에 옮긴 뒤 차량 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김씨가 산소 결핍에 의한 질식사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