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서 아토피 억제물질 추출 성공… 부경대 대학원생 이청조씨

입력 2010-08-06 18:14

대학원생이 해조류에서 아토피 억제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부경대는 식품공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청조(24·여)씨가 갈조류인 괭생이모자반에서 아토피 억제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실험 결과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은 면역학적 인자를 조절해 아토피 질환 등 피부염에 탁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괭생이모자반은 그동안 활용가치가 없는 해조류로 알려져 일부 어민들이 해안에 떠내려 온 괭생이모자반을 가축 사료 등으로 사용했으나 이번 연구로 항아토피 해양생물로 주목받게 됐다.

최근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의 아토피 억제 효과’라는 논문으로 한국식품과학회 우수논문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이씨는 “이번 아토피 치료 외용제 개발 연구에 이어 경구투여제 개발 연구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경대 식품자원개발연구실 안동현 교수는 “이씨의 연구업적은 탁월한 것으로 괭생이모자반 등 다양한 해조류를 활용한 아토피 및 피부질환 치료 연구와 실용적인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