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vs 서울’ 8월8일 후반기 첫 빅 매치
입력 2010-08-06 18:03
올스타전으로 휴식을 취한 K리그가 정규리그 1, 2위 간 ‘빅 매치’로 후반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2위 전북 현대(승점 28)는 8일 정규리그 1위 FC 서울(승점 30)을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일전을 치른다.
올스타전이라는 숙제를 치른 최강희 전북 감독으로서는 홈에서 서울을 꺾고 올 시즌 정규리그 첫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특히 양 팀의 대결은 정규리그 1, 2위 간 대결의 의미도 있지만 25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는 포스코컵 결승전의 전초전이라는 면에서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 상황은 홈팀에 다소 불리하다. 공격의 핵 이동국이 지난달 3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퇴장당해 출전하지 못하는 반면 서울은 최근 경기에서 활약을 보여준 데얀과 이승렬에 이어 새로 투입된 제파로프의 공격이 더해지면서 막강 화력을 갖추고 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의 공백이 다소 아쉽지만 로브렉이나 이광재가 있어 충분히 메울 수 있다”며 “이번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거둬 홈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홈에서 1위 등극을 위해 신형 아반떼를 상품으로 내걸고 팬들을 맞는다.
같은 날 부산에서는 조광래 감독을 떠나보낸 경남 FC가 부산과 ‘영남 더비’를 치른다. 조 감독이 떠나고 김귀화 수석코치 단독 체제가 들어선 후 첫 경기다. 리그 성적은 경남이 4위(28점)이고 부산이 7위(22점)이지만 지난 5월 5일 올 시즌 유일한 맞대결에서 부산이 1대 0으로 승리해 승부를 쉽게 가늠하기 힘든 상태다. 또 포항에서는 13위 포항 스틸러스가 5위 성남 일화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하루 앞선 7일에는 지난주 서울에 일격을 당하며 3위로 내려앉은 제주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광주 상무와 경기를 치르고 같은 날 대구 FC는 홈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한다. 이 밖에도 강원과 인천이 각각 홈에서 울산과 수원을 맞아 후반기 첫 승에 도전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