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시각·청각장애 완화 효과…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팀 조사

입력 2010-08-06 18:34

기도가 병을 치료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미국 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가 5일 공개됐다.

인디애나대 연구팀은 최근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시각과 청각 장애를 가진 환자 가까이서 ‘근접 중보기도(PIP)’를 하고 상태를 관찰한 결과 일부 환자의 장애가 크게 완화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팀에는 과학자와 의사들이 동참했으며, 조사 대상 환자는 오순절 교단이 면접을 통해 현지에서 모집한 청각장애인 14명, 시각장애인 11명이었다.

연구팀의 PIP는 1명 이상이 환자를 위해 바로 앞에서 기도하고, 신체적으로도 자주 접촉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교인들은 1∼15분간 PIP를 했지만 일부는 1시간 이상 장애인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신체적인 접촉도 병행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 11명의 청력이 놀랄 만큼 향상됐고, 시각장애도 크게 완화됐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특히 청각장애인 참가자 2명은 기도 이후 50㏈(데시벨)의 낮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고, 시각장애인 참가자 3명도 빛을 겨우 인지할 수 있는 20/400 수준에서 20/80 수준으로 시각이 크게 향상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9월호 ‘서던메디컬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워싱턴=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