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총, “이젠 템플스테이 예산 지원 저지 운동”
입력 2010-08-06 18:33
팔공산 불교테마공원 건립 반대운동에 나섰던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기총)가 템플스테이 예산지원 중단 운동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매년 185억원의 국가재정이 투입돼 100여개 사찰에서 진행되고 있는 템플스테이처럼 정부와 지자체의 특정종교 차별적 예산지원정책이 대구 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대기총 임원들은 5일 서울 삼성동 법무법인 로고스 사무실에서 심동섭 변호사 등과 협의하고 특정종교 편향 사실관계 확인 후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 등 법적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대기총은 ‘템플스테이 저지 대책위원회’(가칭)를 조만간 출범키로 했으며, 템플스테이가 운영되는 100여개 지역의 기독교연합회와 연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전액 삭감을 추진키로 했다. 또 9월 중 대규모 기도회와 편향적 종교정책 저지를 위한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상민(대구 서문교회) 목사는 “팔공산 불교테마공원의 핵심은 사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기 위한 수련원과 불교전시관 건립에 있었는데 이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편향적 예산 정책을 해결하는 데 전국 교회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환(대구 태현교회) 목사도 “이번 템플스테이 문제를 계기로 각 종교별 예산지원 내역을 상세히 밝혀 편향 문제가 과연 어느 종교에 있는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