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사회교과서 편향성 분석 수정 요청
입력 2010-08-06 18:35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광선 목사)가 사회교과서 및 사회과부도의 종교별 편향성을 분석, 교육과학기술부와 관련 출판사에 수정을 요청했다.
한기총 한국교회역사바로알리기운동본부 이용규 본부장은 6일 “중학교 1학년 사회교과서 15종과 사회과부도 8종 등의 ‘지역마다 다른 문화’라는 단원에서 기독교를 타 종교와 균형 있게 다루고 있는지 비교·분석해 수정 건의안을 교과부에 보내 전향적인 검토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추진되는 역사 교육과정 개정에서 종교에 대해 균형적인 입장에서 다루겠다는 교과부의 회신도 받았지만 그것만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과부의 후속 행보를 예의주시할 뿐 아니라 김영진 황우여 의원 등과 함께 교육과정의 종교별 편향성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정 건의안은 이은선 안양대 교수가 한국교회역사바로알리기운동본부 전문위원 대표로 작성했다. 이 교수는 “‘대교출판사’ ‘천재교육(박병익 외 저)’ 교과서는 이슬람과 힌두교, ‘금성출판사’는 이슬람교 힌두교 가톨릭만을 언급하고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기독교와 불교를 생략했다”며 “이는 또 다른 편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과부도 중 ‘지학사’ ‘성지문화사’를 제외하곤 한반도 전체를 불교국가로 설명하고 있다”며 “한국은 다종교사회, 북한은 무종교사회이고 대륙과 태평양의 두 경로를 통해 종교가 이 땅에 들어왔음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학사’는 우리나라 종교 인구의 지역별 분포를 10∼50%로 나눠 설명하면서 기독교는 0∼10%로 지나치게 낮게 표시했다”며 “기독교도 10∼50%로 표시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더 텍스트’는 지도에서 중국 북부는 불교로, 남부는 유교와 도교의 혼합지역으로 표기하면서 한국은 유교와 도교에 기독교가 혼합된 것으로 표시해 혼란을 주고 있다. ‘새롬교육’ ‘미래앤 컬처’ ‘법문사’ 등은 한국(남한) 중국 일본을 불교지역으로만 표기하고 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