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납치 미숙대응 대구경찰 무더기 문책
입력 2010-08-05 21:36
지난 6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대생 납치 살해사건과 관련,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 11명이 무더기로 문책됐다. 문책 대상은 경무관급인 대구경찰청 차장과 총경 3명, 경정 3명, 경위 4명 등이다.
5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재만 대구경찰청 차장이 여대생 납치살해 사건 대응 미숙과 관련해 총괄 책임을 소홀히 한 것으로 감찰조사 결과 드러나 경찰청으로부터 엄중 경고 조치를 받았다.
또 송병일 전 대구경찰청 수사과장과 설용숙 전 수성경찰서장, 최성원 전 성서경찰서장 등 총경급 간부 3명과 경정급 간부 2명도 각각 지휘 책임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나 경고 처분을 받았다.
경정급인 배모 전 수성경찰서 형사과장은 부하 직원들이 여대생 납치살해사건 발생 1주일여 전 동일범에 의해 저질러진 20대 여성 납치 미수 사건을 단순 폭행사건으로 상부에 보고한 것 등과 관련, 지휘 소홀로 경고보다 한 단계 높은 견책 처분을 받았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