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올라갈수록 사망자 는다

입력 2010-08-05 21:33


여름철 하루 평균기온이 높아질수록 사망자 증가율도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하루 평균기온이 25도에서 1도 상승할 때마다 사망자는 0.4∼2.6%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5일 발표했다. 과학원은 통계청과 기상청 자료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7대 도시의 2001∼2007년 6∼8월 일별 기온과 사망자 수 변화를 분석했다.

일별 평균 사망자 수는 25도에서 26도로 기온이 올랐을 때 0.4% 늘어난 데 비해 26→27도는 1.1%, 27→28도는 2%, 28→29도는 2.4%, 29→30도는 1.9%, 30→31도는 2.6% 증가했다. 26도 이상에서 온도 상승 시 사망률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기온 1도 상승시 사망자 증가율은 0.9∼3.3%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대구에서는 28도 이상, 광주와 인천은 26도 이상에서 온도가 상승할수록 사망자 증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오존농도도 사망자 수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지역에서 오존농도가 10ppb 증가하면 전체 사망자는 0.9%, 65세 이상 사망자는 1%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