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노약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

입력 2010-08-05 21:35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5일 본격적인 비브리오 패혈증 유행 시기인 8월을 맞아 고위험군인 간 질환자나 만성 질환자, 노약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막기 위해서는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먹고 음식점에서는 해산물을 조리할 때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야 한다. 어패류는 껍데기가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조리해야 한다. 날생선을 조리한 도마나 칼 등에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은 간염, 알코올 중독 등 간 질환자와 당뇨병, 폐결핵 등 만성 질환자, 위장관 질환자 등이다.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환자,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도 고위험군에 속한다.

8∼9월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연간 40∼60건이 발견돼 그 가운데 50% 정도가 사망한다. 발생 건수는 2006년 88건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 최근 경남 고성, 전남 해남·고흥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거나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가 잇따라 숨졌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