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침몰 폐선 일제시대 상선”… 국방부 “천안함과는 무관한 것”
입력 2010-08-05 21:56
천안함 침몰지점에서 북서 방향 200m 인근 해저에서 2000t급으로 추정되는 대형 선박이 발견됐다고 미디어오늘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민주당 최문순 의원 등이 4일 오후 천안함보다 큰 이 선박을 발견했으며, 선박 침몰 원인이 밝혀질 경우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 선박은 일제시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선으로 천안함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국방부 정보본부 관계자는 “침선의 존재는 천안함 사건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며 “천안함 함미가 침몰한 지점에서 200∼250m 떨어진 수심 47m 해저에 있었고 침선의 크기는 길이 75m, 폭 15m, 높이 10m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침선 주변에서 잔해물을 인양한 결과 녹이 많이 슬었고 철구조물에 다수의 리베팅이 있었다”며 “철판을 겹쳐 나사를 박는 리베팅 방식은 매우 오래된 선박 건조방식이어서 수십년 전에 침몰한 선박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또 군은 당시 백령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상당수 주민들이 침선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일제시대에 상선이 침몰했다는 이야기를 부친한테 들었다는 어민의 증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