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전 ‘지구 온난화’용어 첫 사용 브뢰커 교수 “온난화, 행동으로 막을 수 있어”
입력 2010-08-05 18:00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라는 용어를 35년 전 처음 사용한 월러스 스미스 브뢰커 미 컬럼비아대 석좌교수가 “지구온난화는 행동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브뢰커 교수는 3일(현지시간) 보도된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온난화는 재앙은 아니더라도 큰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우리가 행동을 취한다면 재앙을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75년 8월 8일 출간된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기후 변화:예고된 지구온난화를 맞고 있는가’라는 글을 썼다. 브뢰커 교수 이전에도 탄소 배출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연구는 있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용어를 쓴 건 그가 처음이었다.
브뢰커 교수는 “지금도 우리는 지구를 달구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이미 탄소 배출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있지만 정치인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5년 전엔 단순한 지적 호기심이었을 뿐 지금처럼 큰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50년 앞을 생각한다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연료를 재활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