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참여 지자체 급속 확산

입력 2010-08-05 18:38


친환경 무상급식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들은 도교육청과 친환경 무상급식 협약을 체결하거나 자체 예산을 편성하는 등 무상급식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과 허필홍 군수가 내년부터 홍천 지역 초·중·고교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무상급식 예산은 도교육청이 소요액의 50%를 분담하고, 군이 추후 도와 협의를 거쳐 나머지 50%를 부담하기로 했다. 홍천지역 56개교(초 37개, 중 12개, 고 7개)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은 46억원이다. 도교육청 50%, 도비 25%, 군비 25%가 소요될 경우 군의 실질부담액은 11억5000만원이다.

앞서 평창군은 지난달 23일 도교육청에서 내년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2년 중학교, 2013년에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군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7·28 재·보궐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달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협약식을 연기한 원주시도 이달 내로 일정을 다시 잡아 협약서를 교환할 계획이다.

횡성군은 올 하반기 유치원과 초·중·고교 무상급식 실시와 관련된 조례를 제정해 이르면 내년부터 무상급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선군은 이미 전국 최초로 오는 2학기부터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60개 학교 444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무상급식 바람이 일자 예산확보 등으로 난색을 표했던 강원도 내 타 시·군도 시행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충남도는 2학기부터 모든 읍·면 지역 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충남도교육청은 도내 읍·면지역 21학급 이상 규모 초등학교 23곳에 대해서도 무상급식을 실시키로 하고 19억9300여만원을 추경예산안에 반영했다. 충남도는 현재 읍·면 지역 20학급 이하 규모 초등학교 323곳과, 공주·천안시 등으로 편입된 학교 7곳에 매년 176억4700여만원을 들여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충북 청원군도 2학기부터 지역 초·중학교 40곳의 학생 1만3700여명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8억8200만원을 편성했다. 군은 다음달 1일 열리는 군의회에서 승인되면 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밖에 전북, 경남, 제주 등도 친환경 무상급식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지자체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종합=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