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왜 찬사가 쏟아질까…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세계’

입력 2010-08-05 17:41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와 함께 일본 3대 감독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영화평으로 유명한 우디 앨런조차 “셰익스피어를 찍을 수 있는 감독은 구로사와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상업영화권이나 예술영화권 양쪽을 다 포섭한다. 구로사와에게 쏟아진 찬사와 열광의 실체를 찾아 나선 한 영화광의 ‘관람평’이자 영화학도의 ‘에세이’이자 영화감독으로서의 ‘분석론’이다. 구로사와 영화를 마치 사진처럼 한 컷 한 컷 들여다보면서 영화 수업을 듣는 듯한 재미를 주는 작품론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이정국 감독만의 독특한 시선이 담겨 있다. 난해한 전문용어를 피하고, 학문적 시각이 아닌 관객의 눈높이에서 쉽게 영화에 접근하고 풀어냈다(서해문집·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