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8月 6日 일치·연합을 위하여

입력 2010-08-05 20:46


● 찬송 221장(통 525장) ● 마가복음 10장 41절∼45절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던 길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제자 중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영광을 얻게 되었을 때 좌우에 앉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과 더불어 싸워 그 나라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하였고, 이들의 요청은 제자들의 분열을 낳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섬김의 도를 일러 주셨습니다. 분열을 극복하고 다시 제자들이 하나 되는 길은 예수님을 따라서 섬기며 종이 되는 것입니다.

◇질문

1. 예수님을 따라 많은 기적을 체험하고 예수님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헌신한 제자들인데, 무엇 때문에 그들 사이에 다툼과 분열이 일어났습니까?

2. 예수께서는 분열된 제자들에게 분열의 치유법에 대하여 어떻게 설명하십니까?

◇예화

이자익 목사는 어렸을 적 부모를 잃고 대부호 조덕삼의 마부가 되었습니다.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인 테이트(Tate) 선교사는 조덕삼의 집에 머물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지주 조덕삼과 마부 이자익은 예수를 믿게 되었고, 이것이 금산교회의 출발이었습니다.

금산교회가 장로를 선출하게 되었을 때(1908년) 이자익은 장로로 선출되었지만, 조덕삼은 낙선하였습니다. 이때 조덕삼은 앞자리로 나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의 마부 이자익 영수를 장로로 선출해 준 일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 후 금산교회는 점점 더 부흥했고 이번에는 조덕삼이 장로로 선출되었습니다. 금산교회는 말할 것 없이, 금산리에 사는 주민 모두 좋아했습니다.

후에 이자익은 조덕삼의 후원으로 신학을 공부하여 금산교회의 2대 목사로 부임하였고, 한국 장로교 역사상 유일하게 세 번(13, 33, 34회)이나 총회장을 지냈습니다. 1950년 6·25전쟁 때 금산리 마을이 불바다가 되어 온 마을 주택이 전소되는 사건 속에서도 금산교회는 불에 타지 않았습니다. 좌익이나 우익이나 한결같이 ‘저 교회는 우리 교회’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질문(적용)

1. 교회의 지도자들이 하나 되면 어떤 역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까?

2. 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자기의 것을 버리고 양보하고 다른 이를 섬겨야 하는데, 내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기도

1. 우리 조국의 교회가 사분오열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전도의 문이 막히게 된 것을 용서하여 주소서.

2. 한국교회가 예수님의 생각과 삶을 본받아 종이 되고, 낮아지고, 섬기는 일에 앞장서게 하소서.

3. 교회의 하나 되는 모습을 본받아 우리나라 안의 모든 분열이 치유되고, 궁극적으로 남북이 하나 되게 하소서.

장종현 목사 (백석대 설립자 명예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