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생명전쟁 外
입력 2010-08-05 17:46
교양·실용
△생명전쟁(윌리엄 F 루미스)=미국 캘리포니아대의 저명한 분자생물학자가 쓴 생명 연구서. 생명의 발생, 진화, 분화, 주작 등의 문제를 낙태, 안락사, 진화 유도 등 인류사회가 직면한 가장 논쟁적인 문제들과 버무리고 있다(글항아리·1만8000원).
△미디어 기업을 넘어 콘텐츠 기업으로(성열홍)=글로벌 기업들의 문화콘텐츠 경영 전략서. 저자가 국내 유수의 기업, 언론사에서 뉴미디어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살려 미디어 빅뱅시대의 생존전략을 조목조목 파헤치고 있다(김영사·1만5000원).
△중국과 미국의 헤게모니 전쟁(에이먼 핑글턴)=중국과 미국이 조용히 치르고 있는 싸움을 이야기하면서 세계가 서구의 예측과 다른 방향으로 변하고 있음을 제시한다(에코 리브로·2만1000원).
△스티브 잡스와 애플 Inc.(마이클 모리스)=실리콘 밸리의 베테랑 투자전문가가 예리한 시선으로 살펴본 애플사의 궤적은 작은 기업이 어떻게 거대 기업으로 변화되어가는가를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랜덤하우스·1만6800원).
△마더 테레사의 하느님께 아름다운 일(맬컴 머거리지)=영국의 저명 언론인이 마더 테레사의 신앙과 신비로운 삶에 대해 적고 있다. 인도 캘커타에서 마더 테레사와의 함께 지내면서 관찰한 내용과 회상을 기록했다(스그마북스·1만2000원).
문학
△기적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존 맥그리거)=영국의 부커 상 후보를 비롯, 영국 문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작가의 데뷔작.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되지 못한 진짜 삶을 수면 위에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민음사·1만3000원).
△봄날의 화원(김현)=열 세살 소녀가 화자로 등장해 일상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서술한 소설. 21개의 단락으로 구성된 소설은 각기 단락이 하나의 사건과 주제를 중심적으로 드러내면서 독립성을 보여준다(나남·1만원).
△망루(주원규)=한국사회의 천민자본주의가 낳은 최악의 모순이라할 용산 참사를 소설적 상황으로 재구성했다. 대안교회 목사인 작가의 신학적 성찰이 민중의 고단한 삶에 뿌리내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수작이라는 평론가들의 평.(문학의문학·1만1000원).
어린이
△오렌지 별에서 온 아이(류미원)=현실과 환상의 틈새를 파고드는 독특한 작품을 써온 작가의 새 장편 동화. 초등학생 아이들이 여름 캠프를 떠나 외계에서 왔다고 말하는 소년 티립스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창비·9000원).
△부슬비 내리던 장날(안학수)=갯벌과 갯것들의 생명력을 한결같이 노래해온 시인의 새 동시집. 농촌과 도시 변두리에서 소외된 채로 살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모습이나 파괴되는 갯벌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시편에서 슬픔의 힘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문학동네·8500원).
△달 샤베트(백희나)=구름빵 작가로 알려진 인형전문가의 두 번째 그림책. 몹시 더운 여름날, 자꾸만 데워져 가는 지구를 걱정하다가 떠오른 이야기다. ‘이러다 달도 녹아버리겠네’, ‘정말 달이 녹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 담겼다(스토리보울·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