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뒷심의 LG, 하루 만에 5위 복귀

입력 2010-08-05 02:27

LG가 KIA를 누르고 하루만에 5위에 복귀했다. 최근 5연패를 당하며 4강 경쟁에서 멀어질 위기에 처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4위 탈환에 더욱 힘을 내게 됐다. LG는 4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KIA에 11대 5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상대 선발 서재응의 호투에 막히며 6회까지 0-5로 뒤졌다. 하지만 7회 2사 3루에서 조인성이 손영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리며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LG는 이어 8회초 대거 5득점을 뽑아 내며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불펜의 난조로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대구에서 열린 1, 2위팀간의 경기에선 삼성이 선발 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5대 2로 제압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SK와 승차도 5경기로 좁혔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산발 7안타만 맞고 SK 타선을 1점으로 꽁꽁 묶었어 수훈갑이 됐다. 시즌 6승(1패)째. 특히 차우찬은 올해 6승 중 3승을 SK에게서 거둬 ‘SK 천적’임을 입증했다. 삼성 계투조는 5회까지 앞섰을 때 41전 전승이라는 기록도 이어갔다.

잠실구장에서는 오래간만에 타선이 폭발한 두산이 롯데를 13대 4로 대파했다. 최준석은 1회 상대 선발 하준호로부터 3점 홈런을 날린데 이어 4회 투수 이정민으로부터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6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성열과 양의지도 6회와 7회 각각 스리런포와 솔로포를 날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반면 홈런 선두 롯데 이대호는 시즌 30번째 홈런을 터뜨려 2007년 작성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섰지만 이날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하위 넥센은 한화를 5대 2로 누르고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넥센은 1-2로 지고 있던 4회 선두 강정호가 안타로 출루하자 강귀태가 우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김민우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강정호는 4타수 4안타, 강귀태는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7위 한화에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