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유치원∼고교생에 무상급식
입력 2010-08-04 21:32
강원도 정선군이 전국 최초로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정선군은 오는 2학기부터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60곳, 444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해 4억7000만원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군은 또 지역 농업 활성화를 위해 현재 15개 품목인 친환경 음식재료를 60개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군은 앞서 지역 실정에 맞는 친환경 무상급식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강원도교육청과 학교급식지원센터, 정선 광역친환경농업 영농조합법인 관계자들과 함께 학교급식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견학했다.
군은 견학 결과 등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교육청, 농협, 학부모, 농산물 생산자 단체 등이 참여하는 ‘학교급식위원회’와 ‘학교급식센터’를 구성해 세부 사항을 조율할 계획이다.
현재 정선 지역 학생 1인당 급식비용은 학교마다 편차가 있지만 초등학교 2200원, 중학교 2500원, 고교 2700원 선으로 학부모들의 급식비 부담금은 연간 10억원 규모다.
최승준 군수는 “친환경 무상급식은 선심성 예산이나 전시행정에 따른 낭비 예산만 줄여도 충분히 시행 가능한 사업으로 돈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은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고 지역 농민들을 살리는 일석이조의 대안인 만큼 예산 문제로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군수는 지난 3월 정선군의회 의장으로 재임할 당시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토록 하는 내용의 ‘정선군 학교급식 지원 조례안’ 제정을 주도했으며, 민선 5기 정선군수 취임과 동시에 2학기부터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약속했다.
정선=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