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미지 높이는 광고 9월부터 세계 전파 탄다
입력 2010-08-04 18:11
중국의 유명 인사 50명이 출연한 중국 국가 이미지 광고가 다음달 미국의 CNN, 영국의 BBC 등을 통해 방송된다.
4일 중국 광명일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후원으로 제작된 국가 이미지 광고가 건국 61주년 기념일(10월 1일)에 앞서 다음달부터 전 세계 주요 방송의 전파를 탄다.
이 30초짜리 광고는 ‘국가형상선전광고-인물편’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됐다. 광고엔 중화권 최고 부자인 홍콩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실업 회장을 비롯해 마윈(馬云) 알리바바닷컴 회장, 리옌훙(李彦宏) 바이두(百度) 설립자 등 중국 주요 기업가들도 모델로 등장한다.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姚明), 중국의 첫 우주인인 양리웨이(楊利偉),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궈징징(郭晶晶),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郞朗) 등도 참여한다.
국가 이미지 광고와는 별도로 50명의 명사가 출연하는 15분 분량의 중국 홍보 영상물도 별도로 제작됐다. 이 홍보 영상물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연구, 교육, 환경 등에서 중국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는 중국의 해외 공관이 주관하는 행사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영상물은 모두 영어로 방송된다.
중국의 이 같은 광고와 홍보 영상물 제작·방송은 중국의 대외 이미지가 경제적 위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상물 제작을 맡은 링스광고(靈獅廣告) 촬영팀 주유광(朱幼光) 총감독은 “한 나라를 알아보려면 어떤 사람이 있는가를 보아야 한다”면서 “그래서 각 영역에서 걸출한 중국인을 모집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