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코수르 회원국들 이중관세 폐지 합의

입력 2010-08-04 18:10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3일 아르헨티나 산후안시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통해 회원국 간 이중관세 폐지에 합의했다.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6년간 논의를 거친 문제가 해결됐다”면서 “회원국 간 교역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중관세 문제는 1991년 메르코수르 출범 이래 회원국 간 무역 불균형, 경제력 격차, 기구의 결속 저해 등의 핵심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중관세 폐지로 메르코수르는 앞으로 유럽연합(EU)처럼 진정한 의미의 대외공동관세 적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정상회의에서는 또 이집트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승인됐다. 양측은 앞으로 10년에 걸쳐 수입관세의 90% 이상을 철폐하게 된다. 메르코수르가 역외 국가와 FTA를 체결한 건 2007년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