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 2분기 배당금 645억… 론스타, 투자액 대부분 회수

입력 2010-08-04 21:18

외환은행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00원씩 분기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순이익 2109억원의 30% 규모인 645억원이 주주들에게 배당된다. 2008년 3월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 외환은행이 실제 분기 배당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은행의 지분 51.02%를 보유한 론스타는 배당금 329억원을 받는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 후 받은 배당금은 이번 분기 배당을 포함해 8888억원이다. 론스타는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를 팔면서 1조1927억원을 회수한 적이 있어 전체 투자원금 2조1548억원의 대부분을 회수하게 됐다.

외환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33.7%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비용이 전 분기 1083억원에서 2분기 2396억원으로 늘어났고, 일회성 이익이 줄면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406억원 적자(당기순손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분기 기준으로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1470억원) 증가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