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교회 쇠퇴 뼈아픈 반성… 영국 케직사경회 8월16일까지 지속

입력 2010-08-04 17:51

케직사경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영국 컴브리아의 케직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사경회 주제는 ‘그리스도 중심의 갱신과 서유럽을 강타한 영적 불확신’이다.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교회의 쇠퇴 현상을 성경으로 조명하기 위한 이번 사경회에서는 서유럽 교회에 대한 뼈아픈 자성이 쏟아졌다.

데렉 티드발 전 런던신학교(옛 런던바이블칼리지) 학장은 “교회들의 행태로 판단할 때 영국 교회는 지금 복음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티드발은 “가끔 교회는 복음을 뒤로 제쳐 둔 채 다른 메시지를 이용해 사람들을 회심시키려 했다”며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전도 방법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음의 단순한 가르침과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부요함이야말로 사람들을 회심과 제자도로 이끌 수 있는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랭함프리칭 국제디렉터 조너선 램은 “서유럽 수백만명이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부르지만 가족이나 전통, 문화에 따른 것일 뿐 엉터리 영성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어려움이나 시험을 하나님의 축복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는 경향에 과감하게 맞서야 한다고 도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시작돼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케직사경회에는 조너선 스테판 웨일스 복음주의신학교 학장, 돈 카슨 미국 트리니티신학대 교수 등 10여명의 강사가 다양한 주제 강연을 선보인다. 1875년부터 시작된 케직사경회는 20세기 초 웨일스 부흥운동을 거쳐 평양대부흥운동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