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5∼6등급도 미소금융 지원… 금융위, 8월 5일부터 대상 확대

입력 2010-08-04 21:40

신용등급 5∼6등급 저소득자도 5일부터 미소금융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저소득자인데도 금융거래가 없는 서민들은 신용등급이 높은 탓에 서민금융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융위원회는 신용등급 7∼10등급에만 지원하던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것을 뼈대로 한 미소금융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평가시스템은 저소득자인데도 금융거래가 없을 경우 실제보다 신용등급이 높게 매겨져 미소금융 지원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신용등급 5∼6등급의 저소득자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금융거래가 없거나 소득 2000만원 이하로 최근 1년 이내 신규 금융거래가 없는 사람을 지원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회사가 활용하는 신용평가시스템에는 변화가 없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미소금융 지원대상에 해당되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목적으로만 활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미소금융 대출액은 42억2000만원으로 6월(23억2000만원)보다 81.9% 증가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