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켜놓고 잠자다 잇단 ‘저체온증’ 사망… 충북서 이틀새 2명 숨진채 발견

입력 2010-08-04 21:44

에어컨을 켜 놓은 채 잠을 자다가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충북에서 잇따랐다.

4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시42분쯤 청주시 복대2동의 한 주택에서 A씨(54)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54)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술에 취해 집으로 들어와 잠들었으나 낮 1시42분쯤 부인이 남편의 휴대전화를 찾느라 바지 주머니를 뒤지는데도 깨어나지 않아 살펴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은 저체온증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2일 오전 7시50분쯤 충북 단양군 단양읍의 한 상가에서 B씨(27)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창문과 문이 모두 닫힌 상태에서 에어컨과 선풍기가 가동되고 있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심신이 약해진 상황에서 에어컨을 켜고 자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주=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