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복음화 축복대성회

입력 2010-08-04 17:41


“메마른 이 땅에 은혜의 단비를 내려주소서. 이 땅에 기적과 축복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 주소서….”

부산과 경남 복음화를 위한 지역 기독교인의 열망을 담은 간절한 기도 소리가 3일 부산 송정동 세계로교회에서 울려 퍼졌다. ‘부산·경남 복음화를 위한 축복대성회’라는 타이틀로 2∼6일 닷새 동안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이틀째 집회가 열린 이날은 세 차례에 걸쳐 2000여 교인이 대성전을 꽉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2시간여씩 두 차례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했다. 소 목사는 ‘생명나무와 선악과’를 주제로 “우리 모두 죽음을 부르는 선악과를 기피하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명나무를 선택하자”고 역설했다. 소 목사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서만 생명을 얻을 수 있으며 생명나무 원줄기에 붙어 있을 때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부산과 경남지역에 생명나무의 엄청난 역사가 일어날 것으로 믿으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세계로교회가 지역 교계와 교인을 위해 지난해 시작한 ‘부산·경남 복음화를 위한 축복대성회’는 올해 두 번째 만에 지역 기독교계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교회에서 5일간 숙식을 제공하고 하루 3회 집회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부산·경남 전 지역의 교인이 몰려든다. 뿐만 아니라 인근 대구와 경북, 호남, 심지어 서울 충청 등지에서도 다수의 교인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와 소 목사를 비롯해 김기대 김문훈 원팔연 백동조 장향희 목사와 이용규 선교사, 김창옥 집사 등이 강사로 나섰다.

지난해 우연히 이 행사에 참여해 큰 은혜를 받았다는 김성호 집사는 “기쁘고 흥분된 마음으로 서울에서 달려왔다”면서 “이튿날 집회에서부터 역시 기대에 부응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목사님 전도가 너무 쉬워요’라는 책과 함께 ‘전도하는 교회’로서 명성을 얻고 있는 세계로교회의 손 목사는 “우리는 이 지역에서 하나님의 큰 기적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로교회는 교회를 중심으로 반경 3㎞ 내 주민이 300명 안팎인 ‘깡촌’에서 매 주일 20여명의 새신자를 등록시켜 한국교회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부산=글·사진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