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다는 해양 생물의 보고… 10㎢당 32종 서식

입력 2010-08-03 18:27

한국의 바다는 세계적으로 단위 면적당 가장 풍부한 생물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국 과학자 360명이 2000∼2010년 세계 25곳에서 해양 생물종을 조사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한국 해양은 단위면적(10㎢)당 32.3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인 30만6674㎢ 안에서 발견된 진핵생물(세균 및 바이러스를 제외한 모든 종) 자료를 종합한 결과다. 중국(26.9종), 남아프리카공화국(15.3종), 발트해(14.3종), 멕시코만(10.1종)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지역 전체의 해양생물종은 호주가 3만2889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3만2777), 중국(2만2365), 지중해(1만6848), 멕시코만(1만5374)이 상위 5위 그룹을 형성했다. 9900종으로 12위에 오른 한국은 ‘기타 무척추동물’(25종)이 가장 많이 서식했다.

보고서는 지중해가 인간 활동으로 해양 서식지 파괴, 오염 등의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멕시코만도 원유 유출 사고 전부터 생태계 위협을 받고 있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