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국민일보 인턴기자 모집… 미지의 창을 열어 젖힙시다! 현장 함께 누빌 그대들을 초대합니다

입력 2010-08-03 22:18


4월 9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긴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던 재판장이 무죄를 선고한다. 법정은 착잡함과 환호, 수런거림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뜨거운 현장은 결국 활자와 사진으로 남는다. 기사는 정확한 현장 확인과 관찰과 판단으로 이루어진다. 그 이후 밤늦도록 나는 재판정을 취재하며 화장실 가는 시간조차 아꼈다.

누군가 상습절도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냥 지나치려다 ‘누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72세의 노인. ‘무엇을?’ 참기름과 요구르트를 훔쳤다. ‘왜?’… 계속 이어지는 질문이 하나의 기사로 만들어진다. 억울함과 절박함, 안쓰러움이 교차하는 법정. 그곳의 한탄을 정확한 이야기로 옮기기는 언제나 쉽지 않다.

7월 6일 문화과학부 발령. 또 하나의 세계를 만난다. 대학생 티를 벗지도 못한 채 경찰서 문을 열던 그날처럼 매번 다른 미지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들어가야만 알 수 있다. 기록하는 사람은 가장 깊은 곳까지 볼 수 있어야 한다.

연못에 돌멩이를 던지는 작업은 우리가 현장이라고 부르는 곳에 발 딛는 일부터 시작된다. 함께 발 딛을 젊은이, 함께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 그대의 두드림을 기다린다.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