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
입력 2010-08-03 22:31
미국이 추가적으로 대북 금융 제재에 나선다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만일 미국이 대북 추가 금융 제재에 나서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3차 핵실험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2005년 9월 미국이 시행한 대북 금융 조치에 맞서 북한이 2006년 1차 핵실험을 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이 2일 밝힌 대북 추가 금융 제재 내용과 한·미 연합훈련 등을 자세히 전하면서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면 한반도 미래는 더욱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미 북한에 대해 2차례 제재 결의를 한 상황에서 미국이 새로운 제재에 나서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촉진시킬 수 없으며,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북한이 한·미 제재 조치에 강력 반발하면서 현 상황을 ‘전쟁전야’라고 표현하는 반응을 수차례 보였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미와 북한이 서로 강력하게 대치해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한반도 미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게 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