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2859억6000만달러… 사상 최대치
입력 2010-08-03 18:17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7월 말 현재 2859억6000만 달러로 집계돼 6월보다 117억4000만 달러가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월별 증가액은 지난해 5월(142억9000만 달러)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말 2788억7000만 달러의 외환보유액 최고 기록은 3개월 만에 경신됐다.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한은 국제국 문한근 차장은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존 보유액의 운용 수익이 계속 커지는 데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상황이 엇갈리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시장 종가 기준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는 한 달 새 6.6%와 5.0% 올랐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