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인상폭 절반 수준 낮춘다

입력 2010-08-03 18:16

당초 6∼7% 인상이 예상됐던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이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3일 서민의 가계부담을 줄인다는 취지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을 기본보험료 기준 3.1%로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물사고 할증을 감안한 인상폭은 4.5%로, 지난달 삼성화재가 제시했던 6.1%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현대해상은 삼성화재보다 인상폭을 더욱 낮췄다. 기본보험료 기준으로는 2.9%, 대물사고 할증을 감안한 인상폭은 4.1%로 했다.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다른 대형 손해보험사들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을 당초 제시했던 6∼7%에서 크게 낮춰 3∼4%대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인상, 대물사고 할증 기준금액 상향, 손해율 상승 등 자동차보험료 인상 배경이 됐던 3가지 요인 가운데 손해율 상승분은 전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내는 자동차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이다. 손보사들은 최근 손해율이 80% 안팎으로 치솟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로 물가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을 낮춰 서민 가계의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