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불티’… 푹푹 찌더니 2009년보다 2배 더 팔려
입력 2010-08-03 18:14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국내 에어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달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100%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6월 초까지는 이상저온 현상이 지속되는 바람에 에어컨 매출이 부진했으나 7월부터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에어컨 모델 중에선 고급형 새 모델인 4계절 에어컨이 전체 판매량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40%가량 증가했다. LG전자도 6월 초까지는 판매량이 10∼15% 줄었으나 7월 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을 하나로 묶어서 파는 ‘투인원(2in1)’ 모델과 인버터(전력변환장치) 기능으로 전력소모량이 적은 제품이 특히 잘 팔리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에어컨 판매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