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낭비 ‘심각’… 펑펑 쓰더니 OECD 평균 사용량 1.7배

입력 2010-08-03 18:13


우리나라의 전력사용량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일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전력산업구조 정책방향 연구’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력사용량은 0.580㎾h/$로 나타났다. 이는 1달러만큼의 생산 가치를 창출하는데 0.580㎾h의 전력이 소모된다는 의미로 OECD 평균(0.339㎾h/$)의 1.71배에 달했다. 반면 일본은 0.206㎾h/$로 OECD 평균의 0.61배에 불과했다. 미국과 프랑스도 각각 1.06배, 0.97배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국민 1인당 연간 전력 소비량은 7607㎾h로 일본(7373㎾h)보다 높았다. 제조업 부문 부가가치 대비 전략사용량도 우리나라를 100으로 할 때, 일본과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은 45∼68에 불과해 우리나라의 전력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KDI는 “적정 이하의 낮은 요금 수준이 전기 과소비에 따른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고착화시키고 있다”면서 “일반용, 교육용, 산업용 전기요금을 전압별 체계로 통합 운영하고,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제는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