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히맥주, 해태음료 6년 만에 매각 결정

입력 2010-08-03 18:13

일본 아사히맥주가 해태음료를 인수한 지 6년 만에 매각을 결정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음료 최대주주인 아사히맥주가 해태음료에 매각 방침을 통보했다. 해태음료도 직원들에게 매각 방침을 전한 상태다.

아사히맥주가 해태음료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최근의 경영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써니텐’ ‘썬키스트 훼미리 주스’ ‘네스카페’ 등을 판매하는 해태음료는 지난해 349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줄어든 2600억원에 그쳤다. 현재 국내 업계에서는 해태음료 인수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없다. 롯데의 계열사 롯데칠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롯데 측은 부인하고 있다. 롯데 한 관계자는 “지금 해태 인수와 관련해 어떤 것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맥주는 지난해 2월 유·무상 감자를 거쳐 해태음료 지분의 58%를 보유하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2000년 해태음료 지분 20%를 출자하고 2004년 7월 해태음료 보통주 420만주를 추가로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해태음료 2대 주주는 19%를 보유한 호텔롯데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