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건설업체 4622곳 퇴출된다

입력 2010-08-03 18:06

페이퍼컴퍼니(명목상 회사) 등 부적격 건설업체 4622개사가 적발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만6430개 업체를 대상으로 등록기준 미달 혐의 업체를 조사한 결과 8.2%인 4622개 회사가 부적격 업체로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종합건설사 1만2590곳 중 15.5%인 1947개사, 전문건설업체 4만3840곳 중 6.1%인 2675개사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자본금이 건설업 등록기준에 못 미치는 업체가 1813곳으로 조사됐고 기술능력이 부족한 회사는 1043곳에 달했다. 2001개 업체는 등록기준 자료를 아예 제출하지 않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인 것으로 의심된다.

올해 적발업체 수는 지난해 첫 실태조사에서 적발된 업체보다 42.9% 줄었지만 부적격 업체의 절대적인 숫자는 적지 않다. 국토부는 건설경기 침체로 수주물량이 감소했고 공사 입찰 과정에서 수주 확률을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