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골프여제’는 나야 나!… 신지애 등 ‘빅5’ 세계 1위 놓고 자존심 싸움 치열

입력 2010-08-03 17:47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은퇴로 공백이 된 ‘골프여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세계여자 톱 골퍼들의 자존심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노리는 유력한 후보군은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신지애(22·미래에셋) 크리스티 커(33·미국) 미야자토 아이(25·일본) 수잔 페테르센(29·노르웨이) 청야니(21·대만)다. 이들은 대회를 마칠 때마다 순위를 바꾸어가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접전을 펼치고 있다.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현재 넘버원 자리는 한국의 ‘지존’ 신지애가 차지하고 있다.

신지애는 3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0.48점을 받아 2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커는 10.47점으로 신지애에 불과 0.01점 뒤진 2위에 올라있고, 미야자토(10.33점)와 페테르센(10.23점)이 각각 3위와 4위로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일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대회에서만 이미 3승을 수확하고 있는 청야니가 9.93점으로 포인트를 대폭 끌어올리며 5위에 올라있다.

신지애는 오초아가 은퇴하면서 5월3일 처음으로 세계 1위에 등극한 뒤 7주 동안 넘버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신지애는 맹장 수술 이후 휴식을 취하는 사이 미야자토가 6월21일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면서 2위로 밀렸고, 지난달 19일에는 4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신지애는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으로 지난달 26일 넘버원에 복귀한 뒤 이번 주까지 2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넘버원을 지키고 있지만 경쟁자와의 점수차는 크지 않아 불안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빅5’의 물고물리는 대접전이 과연 어디에서 끝날 지 주목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