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영 예화랑 대표·유위진 진화랑 회장 별세
입력 2010-08-03 18:03
1970년대 설립된 국내 초창기 화랑을 이끌어온 여성 화랑주들이 최근 잇따라 세상을 떠났다.
강남의 대표적 화랑 중 한 곳인 예화랑의 이숙영 대표가 3일 오전 7시4분 별세했다. 향년 63세. 이 대표는 최근까지 활발히 활동했으나 신장 관련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악화돼 갑작스레 세상을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78년 인사동에서 문을 연 예화랑은 82년 강남구 신사동으로 이전, 강남 지역의 첫 화랑이 됐으며 이후 가로수길에 화랑이 속속 들어서는 계기가 됐다. 유족으로는 함께 화랑을 경영했던 남편 김태성 전 화랑협회장과 딸 방은(예화랑 실장), 아들 용식(회사원)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8시10분(02-542-5543).
앞서 2일에는 한국 화랑 1세대 중 한 곳인 진화랑의 유위진 회장이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72년 문을 연 진화랑은 70, 80년대 선화랑, 미화랑과 함께 미술계를 풍미했던 ‘진.선.미’ 화랑 중 한 곳으로, 한국 화랑으로는 처음으로 84년 세계 3대 아트페어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프랑스 피악(FIAC)에 참가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유재응 진화랑 전무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02-2227-758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