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심사 투명성 높인다… 일반인들이 본선 진출작 10편 선정

입력 2010-08-03 17:50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김영수 전 문화체육부 장관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일반인들에게 대종상 심사를 맡기는 등 대종상 시상 선정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

조직위는 3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심은 심사를 통해 선정된 50명의 일반 팬들에게 맡기고 조직위원은 사회 각 분야 인사들로 다양하게 선정했다”며 “대종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 방침에 따르면 대종상 시상작 선정은 50명의 일반인으로 구성된 예심 심사위원이 본선 진출작 10편을 가려낸 다음, 언론계·재계·문화예술계 등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본심 심사위원이 시상작을 뽑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일반인 심사위원은 신청을 받은 후 조직위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조직위원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박종원 한국예술종합대학 총장, 문희 백상재단 이사장, 안성기 아시아나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17명의 각계 유명인사들이다. 홍보대사로는 전 해 남녀 주연배우가 선정되는 관례를 깨고 배우 오지호·조여정씨가 위촉됐다.

올해로 47회째를 맞는 대종상영화제는 최근 시상작 선정을 두고 해마다 투명성 논란이 일면서 권위가 추락했다. 올 영화제는 10월29일 열릴 예정이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