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그루 나무 심어… 천안 ‘그린시티’ 조성
입력 2010-08-03 22:00
충남 천안시가 푸른 도시로 탈바꿈한다.
천안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800억여원을 들여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4대 도심하천을 생태하천 공간으로 복원하는 등 ‘그린시티 천안’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계획에 따르면 시는 나무은행을 설립, 내년부터 4년 동안 국·도비 4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을 들여 시내 곳곳에 500만 그루의 각종 나무를 심는 ‘그린카펫 사업’을 벌인다.
특히 도심 버들길 충절로 등 10개 도로변에는 시 상징나무인 능수버들과 호두나무, 이팝나무, 왕벚나무 등을 심어 ‘명품 가로수길’을 조성한다.
시청 앞 광장을 대규모 잔디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시내 중심거리인 대흥로와 망향길 주변 가로수를 은행나무 위주에서 산딸·단풍·이팝·벚나무 등 꽃이 피는 수종으로 바꾼다.
시는 민간기관도 이 사업에 참여토록 해 시청을 비롯한 시내 대형빌딩 옥상 등에 나무를 심어 푸른 녹지를 조성하고 각 가정과 기관, 기업체, 아파트 등에 나무심기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도심을 관통하는 4대 하천을 녹지가 풍부한 생태하천 공간으로 조성하고 하수처리장을 시민이 쉴 수 있는 환경 친화적 녹지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미 2006년부터 공사에 들어간 안서동 천호지∼용곡동 합류지점 5.45㎞ 구간 2대 하천에 57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원성천은 지난해 사업을 완료했고 천안천에 대해서도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어 2014년까지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