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인터뷰, “中·日과 경쟁서 이길수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만들 것”
입력 2010-08-03 22:37
송영길(사진) 인천시장이 ‘경제도시 인천 건설’을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선다.
송 시장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등 자매도시를 방문,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대책 구상에 들어간다.
송 시장은 출국에 앞서 3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인천을 중국 및 일본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라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통렬하게 호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송도경제자유구역을 필두로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를 살려나가야 한다”며 “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되는대로 개발이익금을 마련해 3조원 규모의 구도심 개발비용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도심 재개발에 대해서는 시의 주요 개발 관련 위원회를 시민중심으로 재편, 전면적인 개발보다는 순환식 개발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시장은 또 남북관계의 긴장 완화를 강조했다. 2014년 아시아 경기대회에 북한이 참석할 수 있도록 화해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송 시장은 “좌우의 이념을 떠나 남북협력을 위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남북평화재단 등 민간단체와 손잡고 영유아돕기부터 본격화하겠다”고 피력했다.
2014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문제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혜롭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신 인천국제공항 인근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아본 뒤 판단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송 시장은 조만간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 곳을 세계 명소로 가꾸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김포시민들이 인천시에 편입하기를 희망할 경우 김포시와의 통합을 통해 강화도의 가치를 높일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