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엘리야에 가려진 선지자 엘리사의 기적

입력 2010-08-03 17:30


비움/아더 핑크 지음, 최영희 옮김/누가

구약시대에 엘리사 선지자보다 더 많은 기적을 일으키고 기도응답을 받아낸 사람은 없다. 그만큼 엘리사는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한 선지자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엘리야 선지자의 기적 이야기는 기억하지만 엘리사의 이야기는 잊고 있다.

책은 엘리사 선지자의 예언과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엘리야 선지자의 기적이 하나님의 진노와 두려운 심판을 나타내는 것이었다면 엘리사 선지자의 기적은 그리스도의 구원과 용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의 기적의 능력을 얻기 위해 엘리사 선지자가 보여준 완벽한 순종과 예수께서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을 이루기 위해 보여주었던 순종이 동일한 것임을 보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기적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기적은 우리의 교만한 마음과 불순종한 삶에 절대 나타나지 않는다. 기적의 삶은 자신을 완전히 비우고 그곳에 하나님의 능력을 채울 때에 나타난다. 우리가 기적을 얻지 못하는 것은 영혼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채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엘리사는 은혜와 애정이 넘치는 사역을 통해 타락해 가는 시대에 지표가 되었다. 엘리사가 죽은 과부의 아들을 살리는 장면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보리떡 스무 개로 사람들을 배불리 먹인 사건을 통해서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고 남게 한 예수님의 기적을 볼 수 있다.

저자는 하나님에게 온전한 마음을 주고 배의 능력을 얻은 엘리사처럼 예수님을 만나고 하나님에게 향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기적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엘리사 선지자처럼 하나님을 향한 ‘비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