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메고 현장으로” 목원대 40명 무전 봉사여행
입력 2010-08-03 17:30
목원대(총장 이요한) 사회복지학과 학생 40명이 ‘배낭 메고 현장 속으로’라는 주제로 사회복지시설 ‘무전(無錢) 봉사여행’을 떠났다.
2일 학교 인문대 광장에서 출정식을 연 이들은 오는 11일까지 9박10일간 전국 농어촌의 노인 및 장애인 복지시설을 돌며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무전 봉사여행은 기존의 대학생 국토순례와 복지시설 봉사 모형을 통합한 것으로 목원대는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 4명(남녀 각 2명)씩 한 조를 이뤄 모두 10개조가 각 3개 시설에서 2박3일간 숙식하면서 시설 유형에 따라 맞춤형 봉사를 하는 방식이다.
노인복지시설에서는 목욕·식사봉사·대소변 수발 등 기본적 생활지원 서비스부터 치매환자 간호, 전문 노인복지 프로그램 등을, 장애인복지시설에서는 장애인 케어 및 재활훈련 보조, 자체적으로 만든 전문 재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지난 한 달간 노인 및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각각 8시간의 봉사활동을 했고, 지난달 9일에는 각조 팀장 교육, 19일에는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한 이론 학습과 실기 훈련이 있었다. 봉사여행에 필요한 차비 등 최소 경비는 참여 학생들 각자가 선배나 독지가 등의 후원을 받아 충당했다고 목원대 관계자는 전했다. 일종의 ‘모금 실습’인 셈이다.
사회복지학과 김동기 학과장은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현장 실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방학 기간에도 연속성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무전 봉사여행은 농어촌 사회복지시설 현장을 깊숙이 체험토록 하는 대안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